내년 전국 주택가격 낙폭 둔화될 듯.."0.08% 하락, 안전자산 선호 때문"

전소연 기자 승인 2019.11.05 14:44 의견 0
서울 구별 30대 아파트 구매비중 및 중위가격과 연령별 금융부채 보유현황 (자료=건설산업연구원)

[한국정경신문=전소연 기자] 내년 전국적으로 집값과 전셋값이 하락할 전망이지만 그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저금리가 장기화하고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 안전자산인 부동산을 선호하는 사람이 여전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20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08%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수도권보다는 지방이 더 많이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은 0.3%, 지방은 1.2%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수도권 집값이 상승하고 있는데도 건산연이 이같은 전망을 한 이유는 거시경제 여건의 악화에 있다. 주택시장 여건도 마찬가지로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올해 전국 집값이 1.0%,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0.4%, 1.7%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치에 비해서는 내년도 낙폭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안전자산인 부동산을 선호하는 기조가 더욱 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 서울 주택시장이 일부 과열된 양상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각종 규제를 펼치고 있는 만큼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은 미분양 주택이 누적되면서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요보다는 공급이 빠르게 줄면서 올해보다 시장 상황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올해(-1.9%)보다 낙폭이 둔화해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3기 신도시 대기 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또 지방의 경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며 매매에서 전세로 마음을 바꾸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올해 46만가구(예상치)에서 내년에는 45만가구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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