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은 박근혜가 씹다 버린 껌”..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 오는 26일 청문회

나경원 ‘스스로 지명 철회’ 요구…野 집중 공세 예상

김태혁 기자 승인 2019.03.13 09:07 의견 2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지명 철회’를 요구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26일 진행된다. (자료=채널 A)

[한국정경신문=김태혁 기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지명 철회’를 요구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26일 진행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키로 했다.   

문재인 정부 두 번째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 후보자가 그간 대북제제 무용론 등을 주장했기 때문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김 후보자는 그간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경협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했다. 

그러나 김연철 후보자는 2015년 당시 야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군복을 입고 군대를 찾은 것을 두고 “쇼를 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비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2015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 5주기를 맞아 군복을 입고 강화도 해병대대를 방문한 문 대통령에 대해 “정치하는 분들이 좀 진지해졌으면 좋겠다. 군복 입고 쇼나 하고 있으니, 국민이 군대를 걱정하는 이 참담한 상황이 되지 않았는가”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김후보자는 “제발 야당이 포지션 전략이라는 허깨비에서 벗어나 국방 현실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알고 보면 대한민국 국민들의 수준이 당신들 생각만큼 그렇게 우습지는 않다”고 했다.

앞서 그는 2016년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감염된 좀비”라고 했고, 그 해 민주당을 이끌던 김종인 대표에 대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씹다 버린 껌’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대북정책이나 남북관계에 관한 정치비평에서 일부 정제되지 않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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