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봄철 산행 중 방심하면 '반월상연골손상' 나타날 수도
편집국
승인
2023.04.20 14:28
의견
0
[대구참튼튼병원 관절외과=이호규 원장] 봄철 무리한 등산으로 관절, 근육 관련 부상을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퇴행성에 의한 것도 원인이 되지만 유연성과 근력이 떨어져 있는 몸상태로 갑작스러운 등산과 운동으로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간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령자가 아닌 젊은층 역시 축구, 농구 등 과격한 스포츠 활동 시 발생하며 무릎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땅에 불안정하게 착지할 때 순간적으로 무릎에 충격이 그대로 전해져 연골판이 찢어지는 경우도 있다. 중노년층은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50대 이후 노화의 진행으로 연골판이 점차 딱딱해지기 때문에 특별한 외상 없어도 연골이 쉽게 찢어질 수 있다.
이러한 반월상연골손상 반월상연골은 오목한 형태의 연골로써 대퇴관절면을 지지해주고 관절로부터 오는 외부적인 충격 및 신체의 하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반월상연골파열이 발생하면 일반적인 무릎 통증을 비롯해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먼저 슬관절의 불안정성으로 운동 장애를 겪을 수 있다. 또 계단을 오르내릴 때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 무릎에 힘이 없어 자주 넘어질 수 있다.
만약 초기 손상 범위가 작을 경우에는 목발이나 보조기 등을 이용해 무릎에 가능 충격을 줄이고 운동 치료를 병행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관절내시경 수술로 파열된 연골 부위를 봉합하거나 제거해야 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출혈이 적어 직장인과 고령층 환자들한테도 수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봄철 등산을 할 때는 체온유지를 위해 방온·방수기능을 갖춘 등산복과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스틱을 이용해 지면을 확인하며 걸어야 한다. 특히 해빙기 등산로는 눈과 얼음이 녹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빙판유무를 스틱으로 미리 확인하며 산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병이 그렇듯 치료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연골 또한 마찬가지다. 연골은 신체 기관 중에서도 재생이 더디고, 자연치유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기관이므로 항상 소중함을 인식하고, 격렬한 움직임이나 무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