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노인성 질환 '척추관협착증' 증상 있을 때 수술 고려해야

편집국 승인 2023.04.13 11:48 의견 0
13일 대구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정연호 원장은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만큼 예방하기가 쉽지 않지만 생활 속 습관들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척추관협착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대구참튼튼병원 척추외과=정연호 원장]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함께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척추질환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병명이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는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척추관협착증의 원인과 구체적인 증상에 대해 정작 병원을 찾은 환자들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지며 허리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 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특히 대부분 중년층 이후 발병하기 쉬운 퇴행성 척추 질환이다. 평소 바르지 않은 자세를 가지고 있거나 허리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하는 경우, 외부 충격 등으로 해당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요인들은 척추의 퇴행을 더욱 빠르게 진행시킨다.

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10분만 걸어도 허리가 뻐근한 느낌이 들어 일상생활에도 불편을 겪지만 이런 증상들을 50-60대가 느꼈을 경우 노화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은 엉치에서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 끝까지 뻗어나가기 때문에 환자는 10분도 채 걷지 못하거나, 길을 걷는 중 가다 서다를 반복하기도 한다.

또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는 평소 자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허리를 젖히면 심해지고 반대로 허리를 숙이면 가라앉는다. 주로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을 느끼는 허리디스크 환자와는 다른 점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과 통증이 심해지며 허벅지, 종아리로 통증이 내려와 일상생활에 더욱 큰 지장을 준다. 중년층의 척추관협착증은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회복되는 속도 또한 느려질 수 있어 전문의들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의 초기증상에는 물리치료와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 치료법으로 호전된 증상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치료로 이어지게 된다.

이 질환은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만큼 예방하기가 쉽지 않지만 생활 속 습관들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척추관협착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 근력 강화 운동 및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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