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어깨충돌증후군, 방치 시 회전근개파열 등 어깨질환 원인으로 작용

편집국 승인 2023.03.29 16:04 의견 0
29일 바른마디병원 정형외과 홍성우 원장은 "20~40대에서도 ‘어깨충돌증후군’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바른마디병원 정형외과=홍성우 원장] 피로가 쌓이면 목, 어깨가 뻐근하고 묵직하기 마련이다. 이를 풀기 위해 어깨를 돌리기도 하고, 팔을 쭉 뻗어 스트레칭도 하게 되는데 뭔가 어깨에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고 ‘뚝’ 하는 소리가 종종 난다면 단순한 증상이 아닐 수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속되는 어깨 통증에 일상생활은 물론 잠을 이루기 힘들다면 어깨 관절과 관련한 특정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어깨충돌증후군’이 여기에 속한다. 어깨뼈, 팔뼈의 사이에 있는 간격이 좁아지면 그 사이를 지나는 힘줄이 충돌하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

어깨충돌증후군의 주된 원인은 바로 퇴행, 노화와 근력 약화다. 여기에 잘못된 자세, 과도한 어깨 사용, 무리한 강도의 운동 등도 영향을 미치면서 과거에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병했던 질환이었지만 최근 20~40대의 젊은 층에서도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어깨에는 다양한 관절, 인대, 근육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회전근개가 있다. 이 중 극상근이라는 인대가 움직이며 어깨 견봉 뼈의 돌기와 충돌, 통증을 야기하면서 회전근개를 손상시키고 어깨충돌증후군을 유발한다.

어깨 관절은 근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움직일수록 근육 및 힘줄을 손상시키게 된다. 이에 초기에 치료를 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다른 인대 손상을 야기해 회전근개파열 등 다른 어깨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어깨 관절과 인대는 부드러운 어깨의 움직임과 안정성을 돕는데, 이러한 부분이 손상된다면 팔을 들어올릴 때의 통증이나 움직일 때마다 뚝하는 뼈 소리가 나게 되는 것이다. 회전근개파열까지 이어지게 된다면 치료 방향도 달라지고, 더 복합적인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므로 스스로 진단하기 보다는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으로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을 진행해볼 수 있으며 평소에는 어깨 관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한 쪽 어깨에 자극을 주는 옆으로 수면하는 자세, 팔을 괴는 자세, 무거운 물건을 드는 습관 등은 피하고, 평소 목과 어깨 부위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도록 원을 그리거나 아령 운동 등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칭 전에는 따뜻한 찜질을, 이후에는 차가운 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운동 범위가 넓고, 가동성이 좋은 곳인 만큼 손상이 될 가능성도 높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다양한 관련 질환이 함께 나타나거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경미한 통증이라도 혼자 진단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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