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16일만에 현장 복귀..파업 종료 의견 과반수 넘어

김제영 기자 승인 2022.12.09 14:56 의견 0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진곡화물공영차고지에서 화물연대 광주본부 조합원이 총파업 종료 및 현장 복귀 찬반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모여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화물연대가 16일 간의 총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으로 복귀한다.

9일 화물연대 전북본부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이날 총파업 철회 여부를 두고 진행한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절반이상이 파업 종료를 선택했다.

조합원 2만6144명 중 총 투표자 수는 3575명(13.67%)이다. 이 중 2211명(61.82%)이 파업 종료에 찬성했고 1343명(37.55%)이 반대했다. 무효표는 21명(0.58%)이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투표율이 13%대로 저조한 것은 총파업에 지친 일부 조합원들이 현장을 이탈하고 파업 참여의 열기가 낮아진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표 결과에 따라 화물연대는 파업을 해제하고 이날부터 현장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날 화물연대 부산본부는 투표 없이 해산 결정을 내렸다. 총파업 지속 여부를 두고 조합원에게 찬반을 묻는 것은 지도부가 책임을 모면하고, 그 책임을 조합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지역본부별로 해단식을 진행하고 현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화물연대의 총파업 철회는 고유가·고금리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물류 마비 등 경제에 타격을 입히는 총파업이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한 것도 그 배경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21%, '우선 업무 복귀 후 협상해야 한다'는 7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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