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전 회장의 마지막 '올레' 사라진다..KT, '올레tv 모바일' 28일 서비스 종료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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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7 08:02 | 최종 수정 2022.10.2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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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이석채 KT 전 회장 시절 탄생한 올레 브랜드가 역사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KT가 '올레tv' 브랜드를 없애고 '지니TV'로 브랜드를 변경하기로 함에 따라 올레tv의 서브브랜드 격이었던 '올레tv 모바일'도 서비스를 종료한다.
KT는 28일 0시를 기점으로 올레tv 모바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올레tv 모바일은 2019년 'OTT 서비스 '시즌의 서비스 개시 이후 사실상 명맥만 유지해왔다. 그러나 KT가 올레tv를 지니TV로 바꾸고 통합 콘텐츠 플랫폼을 지향함에 따라 올레tv 브랜드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올레tv 모바일은 KT가 시즌 앱을 선보이면서 자연스레 입지가 좁혀졌다. 시즌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더불어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사실상 올레tv 모바일을 이용할 이유가 사라졌다.
다만 시즌의 운영사인 KT시즌이 올해 12월 1일부로 CJ ENM 계열 티빙에 흡수합병됨에 따라 시즌의 서비스 및 기능도 일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KT는 지니TV라는 브랜드에 모든 것을 통합하고, OTT서비스 전용관을 마련,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한 화면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내년부터는 티빙도 한 화면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지니TV는 음성을 사용한 키워드 검색기능도 갖춘다. VOD부터 각종 채널, 앱, 음악, 유튜브까지 한 번에 찾도록 편의성을 향상시킨다. 가령 "지니야, '우영우'를 찾아줘"라고 말하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관련 VOD부터 편성표, OST, 유튜브 인기 관련 콘텐츠까지 모두 검색된다.
올레는 'Hello'의 알파벳을 거꾸로 한 용어로 역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이석채 전 회장의 의지로 탄생한 브랜드다. 하지만 이석채 전 회장이 물러나고 이어 황창규 전 회장이 취임하면서 '올레' 브랜드는 서서히 다른 브랜드로 교체됐다. 황 전 회장 재임기간에 서울 광화문 사옥 내 '올레 스퀘어'를 'KT 스퀘어'로 가입자 혜택 서비스인 '올레 멤버십'을 'KT 멤버십'으로 각각 변경했다.
그러나 올레tv는 사용자들에게 오랫동안 각인돼 있던 만큼 바뀌지 않고 남아 있었는데 이번 지니TV로의 변경에 따라 올레 브랜드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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