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이어 베이징도 위기...신규 감염자 49명·건물 246개 봉쇄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4.29 16:43 의견 0
25일 중국 상하이에 이어 수도 베이징도 일부 지역에 사실상의 봉쇄 조치를 시작한 가운데 베이징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줄지어 수검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지역이 늘고 있는 중국 베이징에 신규 감염자 49명이 추가됐다.

29일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신규 감염자가 49명(무증상 감염자 2명 포함) 발생했다. 이는 22일 6명, 23일 22명, 24일 19명, 25일 33명, 26일 34명, 27일 50명, 28일 49명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심각성이 크다.

베이징시는 지난 25일부터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2개 구에서 전 주민을 대상으로 격일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벌이고 있다. 29일과 30일에 3차 검사를 한다.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한 관리·통제구역도 지난 25일 차오양구 1곳, 26일 퉁저우구 2곳과 펑타이구 1곳, 27일 차오양구 2곳이 지정됐다. 이들 관리·통제구역에서 현재 246개 건물이 봉쇄 관리를 받고 있다.

관리·통제구역에선 식당, 영화관,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노래방, PC방 등은 문을 열지 못하며 기본 생필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슈퍼마켓, 병원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베이징시는 관리·통제구역 외에도 이날 오전 차오양구 유명 백화점인 SKP 백화점을 중심으로 약 500㎡ 범위에 대해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해당 지역 내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이날부터 격일로 세 차례 추가 PCR 검사를 받아야 하며, 집회 활동이 금지된다.

인구 350만의 차오양구는 28일 오후 5시부터 구내 클럽, 노래방, 전자오락실, 인터넷 카페, 공연장 등의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또 베이징시 근교 민박시설 등 숙박시설은 노동절 연휴(4월30일∼5월4일)에 48시간 내 PCR 음성 증명서가 없는 숙박객을 받을 수 없다.

전날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1만532명(무증상 감염 9545명 포함)으로 파악됐다.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가 유증상 확진자로 재분류돼 중복 집계된 사례를 뺀 실제 신규 감염자 수는 9970명으로 27일(9764명)과 비슷했다.

광둥성 광저우시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감염을 막기 위해 29∼30일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 운항하는 국내선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

중국 전체 신규 감염자 수는 1만5588명(무증상 감염 9942명 포함)으로 이 중 중복 집계된 사례를 뺀 실제 신규 감염자 수는 1만46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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