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에 이어 세번째..中 베이징증권거래소 15일 개장

권준호 기자 승인 2021.11.15 15:09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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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도심 빌딩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중국 베이징증권거래소가 15일 개장했다. 상하이와 선전에 이어 중국 본토에 들어선 세번째 거래소다.

15일 중국 언론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증권거래소가 문을 열어 81개 종목의 거래가 시작됐다.

이후이만(易會滿)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급)은 개장식에서 "베이징증권거래소 설립은 우리나라 자본시장 개혁과 발전 과정에서 또 하나의 기념비적 사건"이라며 "더욱 다층적 자본시장을 구축하고 중소기업 금융 지원 체계를 완성하는 데 있어 매우 중대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개장 직후에는 통신(同心)이 500% 이상, 다디(大地)가 300% 이상 폭등하는 등 100% 이상 급등한 종목이 속출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중국에서 가장 높은 상하 30%의 가격 등락폭이 적용되는데 상장 첫날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기존 베이징에서 운영되던 중소기업 전용 장외 주식 시장인 신삼판(新三板) 일부를 분리해 만들어졌다.

기존 신삼판에서는 단계별로 가장 낮은 등급의 '기초층', 중간 단계인 '혁신층', 가장 높은 등급의 '핵심층' 3그룹으로 나뉘어 거래가 이뤄졌다. 그런데 이 중 '기초층'과 '혁신층'은 장외 시장으로 계속 남고 '핵심층'만 떼어 베이징증권거래소로 격상 독립시킨 것이다.

이로써 특별행정구인 홍콩을 제외하고 중국 본토에는 상하이, 선전에 이어 모두 3곳의 증권거래소가 자리 잡게 됐다.

한편 베이징증권거래소에는 소액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없다. 따라서 전문 투자자와 기관 위주로 운영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주식 투자 경력이 2년 이상이고 주식계좌 20일 평균 잔액이 50만 위안(약 9200만원) 이상인 사람만 베이징증권거래소에서 주식을 파고팔 수 있도록 문턱을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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