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내년 상반기 OPEC 석유 공급비율 27% 미만, 팬데믹 이후 최저”

윤성균 기자 승인 2023.12.29 09:2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내년 상반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세계 석유 시장 점유율이 27% 아래로 떨어져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석유 수요가 약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회원국인 앙골라도 OPEC 탈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OPEC은 1970년대 북해유전 등 비OPEC 회원국의 석유 공급원이 발견되기 전까지 전 세계 원유의 약 절반을 생산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자료=연합뉴스)

이후 수십 년 동안 점유율은 30~40%에 달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미국과 같은 경쟁국이 생산량을 크게 늘리면서 점유율이 계속 낮아졌다.

OPEC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월 현재 OPEC의 원유 생산량은 세계 시장의 27.4%를 차지한다. 2017~2018년의 32~33%에서 많이 줄었다.

최근 수년간 회원국 탈퇴도 이어졌다.

2020년 에콰도르, 2019년 카타르, 2016년 인도네시아가 OPEC에서 탈퇴했고 앙골라는 2024년 1월부터 탈퇴한다고 최근 밝혔다.

앙골라가 탈퇴하면 OPEC은 12개 회원국만 남게 되며 생산량은 하루 2700만 배럴 이하로 감소해 전 세계 총공급량 1억200만 배럴의 27%에 못 미치게 된다.

OPEC의 시장 점유율이 27%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0년 팬데믹으로 전 세계 수요가 15~20% 감소했던 때가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 글로벌 수요가 회복됐지만 OPEC 점유율은 높아지지 않았다.

OPEC은 1960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베네수엘라, 이란, 이라크에 의해 설립됐다. 앙골라는 2007년에 합류했다. 2016년 가봉, 2017년 적도기니, 2018년 콩고 등 일부 소규모 산유국이 OPEC에 가입했다.

2017년부터 OPEC은 러시아 및 기타 비회원국과 협력, OPEC+라는 이름으로 시장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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