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나는 삼성전자 등 투자유치, 트럼프는 일자리 유출"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1.26 07:2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사실상 ‘바이든 vs 트럼프’ 구도로 대선 경쟁에 들어간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대표적인 대선 경합주 중 하나인 위스콘신주 슈피리어에서 열린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 및 바이드노믹스(바이든 행정부 경제정책) 홍보 행사에서 연설하면서 삼성전자를 거론하며 반도체·과학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활용한 한국 반도체·배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유치를 자신의 주요 경제 성과로 내세웠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한국 지도자에게 말했어요. 삼성이라는 회사가 있지 않느냐고. 컴퓨터 반도체를 많이 만드니 미국으로 왔으면 한다고(미국에 투자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들(삼성)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총 500억달러(약 67조원)가 여기 미국으로 유입돼 공장들을 지었습니다"고 말했다.

위스콘신에서 경제실적 홍보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자료=연합뉴스)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초기 단계임에도 오는 11월 대선을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로 직접 규정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0여분 간의 연설에서 자신의 경제 관련 치적을 홍보하는 한편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교하며 공세를 이어나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중산층 강화를 통한 상향식 경제 정책을 편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자 감세를 통한 '낙수식'(trickle down·대기업과 고수익자의 수익 증가에 따른 혜택이 중산층 이하에게 흘러가게 하는 것) 경제정책을 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좋은 임금의 일자리를 해외로 보냈다"며 "임금 지출을 줄이고 제품을 수입하면서 미국의 일자리를 부정했다"고 몰아세웠다.

또 "미국 경제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경제 성장은 더욱 강건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제 성적표에서 취약점으로 거론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세계 주요 경제대국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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