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팔레스타인 유엔 가입 반대 의사..안보리,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가입안 부결

하재인 기자 승인 2024.04.19 09:04 의견 0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유엔총회에 추천하는 결의안을 부결했다. 사진은 현지시간 18일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미국이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유엔총회에 추천하는 결의안을 부결했다.

현지시간 18일 오후 5시(한국시간 19일 오전 6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유엔총회에 추천하는 결의안은 전체 이사구 15개국 중 12개국이 찬성했다. 미국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2개국은 기권했다.

해당 안건이 안보리를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여기에 5개 상임이사국인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중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이날 표결 후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미국은 유엔에서 시기상조의 행동에 나설 경우 그것이 설령 좋은 의도를 가진 것일지라도 팔레스타인 사람을 위한 독립 국가 수립을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오랫동안 명확히 해왔다”고 발언했다.

이에 더해 미국은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독립 국가로서 준비를 갖추기 위해 필요한 개혁을 단행할 것츨 촉구해왔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이 중요한 가입 조건을 충족하는지에 대해서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설명도 했다.

이번 표결에 앞서 리야드 만수르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안보리에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한 안보리 회의에서 “최근 긴장 고조로 인해 완전히 독립되고 실행할 수 있는 주권을 갖는 팔레스타인 국가와 이스라엘 간 지속된 평화를 찾기 위한 선의의 노력을 지원하는 게 더욱 주요해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두 국가 해법을 향한 진전의 실패는 이 지역 수억 명이 지속해서 폭력의 위협 속에서 살게될 불안정과 위험만 증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은 지난 2011년에도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했다. 미국은 당시 팔레스타인의 가입 신청에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다만 팔레스타인은 2012년 유엔 총회에서 옵서버 단체에서 옵서버 국가로 승격해 현재까지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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