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디바이스사업 호조로 올해 매출 9% 성장..미국 경제제재 ‘무색’

윤성균 기자 승인 2023.12.29 15:4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최신 스마트폰을 포함한 디바이스 사업 부문 호조로 미국의 경제제재를 뚫고 올해 9%의 매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켄 후 화웨이 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2023년 매출이 7000억위안(약 127조2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화웨이 휴대전화를 살펴보는 사람들 (자료=연합뉴스)

이는 2022년의 6423억위안(116조7900억원)에서 약 9% 증가한 것이다.

후 회장은 통신 인프라 사업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스마트 기기의 대규모 출하를 재개하면서 스마트폰을 포함한 디바이스 사업 부문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 및 기타 기술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화웨이는 올해 8월 초고속 데이터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자체 개발 반도체 탑재 스마트폰 메이트 60 시리즈를 깜짝 출시하면서 첨단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83% 급증해 전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11% 성장을 이끌었다.

후 회장은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파트너들이 고비마다 함께 해준 것에 감사하다. 결코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을 받아들여 준 화웨이의 모든 구성원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수년간의 노력 끝에 우리는 폭풍우를 이겨냈다. 이제 우리는 거의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내년에도 디바이스 부문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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