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물가승상에 등골 휜다..택시요금에 설탕·콜라 등도 올라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2.18 13:47 | 최종 수정 2019.02.18 14:37 의견 0
(자료=한국소비자원)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콜라와 설탕, 된장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 가격이 1년 새 최대 10% 안팎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부터 서울 택시요금이 인상한 것이어서 가파른 물가상승세에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1월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가격조사 품목 조정 등의 이유로 분석에서 제외한 4개를 뺀 26개 품목 가운데 18개(69.2%)의 가격이 1년 새 올랐고 6개(23.1%)는 내렸으며 2개(7.7%)는 같았다. 지난해 1월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설탕으로 11.0%나 뛰었다. 이어 된장(9.8%), 콜라(9.7%), 어묵(8.5%)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생수(6.8%), 우유(6.7%), 즉석밥(5.6%)도 이 기간 5%가 넘는 오름폭을 보였다.

유통업계별 가격은 두부(300그램 기준)가 전통시장에서 구매했을 때 1199원인 반면 백화점에서 샀을 때 2128원으로 43.7%의 가장 높은 가격차이를 보였다.

콜라(1800밀리리터 기준)는 SSM(기업형 슈퍼마켓)에서 2332원에 구매할 수 있지만 백화점에서 3654원으로 판매됐고 SSM에서 496원에 판매되는 생수(1000밀리리터 기준)도 전통시장에서는 777원에 구매해야 해 각 36.2%의 가격차이를 나타냈다.

한국소비자원이 선정한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을 모두 구매할 경우 대형마트가 11만352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전통시장 11만9529원, SSM 12만2803원을 나타냈으며 백화점이 13만4884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들의 평균 구매비용은 12만 2686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0.2% 상승했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품목은 식용유(-6.1%)·오렌지주스(-5.3%)·맛살(-4.9%) 등 6개였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서울 시내 택시 기본요금이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됐다. 심야 기본요금은 3600원에서 4600원으로 2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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