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2017년 이은 3번째 대권 도전..안철수 대표 곧 대선 출마 발표 유력

이상훈 기자 승인 2021.10.24 13:02 의견 0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출마 선언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측에 따르면 안 대표는 11월 5일 이전에 대선 출마에 대한 결심을 국민들에게 전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관계자는 "더 미룰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안 대표가 출마 선언일을 11월 5일 이전으로 정한 데에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11월 5일 이전에 출마 선언해서 정치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밖에 안 대표가 25일 시작되는 지역 방문 일정 등을 고려하면 31일에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안 대표는 오는 25일 전남 영광군의 원전을 방문,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 대표는 호남을 시작으로 지역을 다니며 중도층을 겨냥한 정책 대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면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2012년 무소속으로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고,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1%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대선 '3수생'인 안 대표는 최근 들어 여야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왔다. 그는 SNS 등을 통해 "대선이 대통령이 아니라, 상대 진영을 초토화할 왕을 뽑는 선거가 되어가고 있다"며 여·야를 모두 비판했다.

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잘 드러냈듯 '세상이 지옥'(헬조선)인데 생존전략과 미래 담론은 실종되고, 과거와 네거티브만 난무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에 실망한 중도층의 지지를 흡수한다면 독자 행보에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국민의힘의 무능과 각종 논란을 보면 이 후보와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지경"이라며 "안 대표가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대안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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