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뚝 떨어져..소비자물가 상승률 들썩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7.14 07:29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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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뉴욕증시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39포인트(0.31%) 하락한 3만 4889.7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0.35%) 떨어진 4369.2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59포인트(0.38%) 밀린 1만 4677.65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주가는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소형주를 모아 둔 러셀2000지수는 1.88% 하락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6월 CPI는 전월보다 0.9%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4%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 5.4%는 2008년 8월(5.4%) 이후 최고치다.

이날 물가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대비 5.0% 상승을 모두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5월 기록한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5.0%도 넘어섰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9%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5%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전월 대비 0.5% 상승과 전년 대비 4.0% 상승을 모두 상회했다. 지난 5월에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3.8% 올랐었다.

중고차 가격이 전달보다 10.5% 오르고 전년 대비 45.2%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지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조기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르면 8월 예정된 잭슨홀 회의나 9월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실제 축소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7% 성장하고, 팬데믹이 점점 잘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조치를 축소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부드럽고 신중하게 하기를 정말 원하고 있고 테이퍼링을 시작하기에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크게 오른 것은 놀랍지 않다며 이러한 급등세는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에 나선 것은 적절하다며 강한 경기 회복세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테이퍼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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