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핫이슈] “다음은 퀵커머스다”..GS리테일도 쿠팡도 ‘15분 배송’ 전쟁

15분 총알배송..코로나 집콕 수요 정조준
B마트 선두..GS우딜·쿠팡이츠마트 ‘바짝’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7.11 06:0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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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GS리테일]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로켓배송’ ‘새벽배송’ 등 익일 배송능력으로 경쟁하던 이커머스 업계가 이제는 ‘15분 배송’으로 경쟁 구도를 재편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퀵커머스 서비스 ‘우딜-주문하기’ 앱은 런칭 이후 10일만에 누적 주문 10만건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딜-주문하기는 GS리테일 플랫폼 배달 전용 앱으로 GS25 편의점은 물론 슈퍼마켓 ‘우동(우리동네)마트’를 통해 식품부터 생필품까지 필요한 상품을 49분 내 배달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업계는 우딜-주문하기와 같은 서비스를 ‘퀵커머스’라고 정의한다. ‘빠르다’는 의미의 형용사 ‘퀵(Quick)’과 상거래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인 퀵커머스는 공급자에서 소비자까지 상품이 배송되는 시간을 통상 1시간 내로 줄인 ‘근거리 배송 서비스’다.

현재 퀵커머스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배달의민족 ‘B마트’다. B마트는 2019년 서비스 출범 이후 현재까지 매출이 4배가량 성장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재택 인구가 늘면서 B마트와 같은 퀵커머스 사업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장보기 서비스에 익숙한 MZ세대는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중장년층까지 퀵커머스 수요로 유입되면서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배경에 유통가는 퀵커머스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익일배송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익일배송이라는 전략의 경쟁력이 낮아지자 근거리배송이라는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이유도 있다.

쿠팡 또한 퀵커머스 사업을 시작한다. 이미 근거리 배송 능력을 갖춘 음식배달서비스 자회사 ‘쿠팡이츠’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방식이다. 쿠팡이츠는 국내에서 서울 송파구 일부 지역에 한해 식품 및 생필품 즉시 배달서비스 ‘쿠팡이츠 마트’를 선보인다.

현재 30분~1시간 내로 배달이 이뤄지고 있는 경쟁업체 ‘B마트’를 겨냥해 배송시간 ‘10분~15분’이라는 타이틀도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로켓배송으로 빠른 배송의 대명사가 된 쿠팡이 퀵커머스에서도 업계 선두를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분석했다.

쿠팡은 해외 진출의 첫 삽을 뜰 서비스로도 퀵커머스를 선택했다. 현재 일본과 대만에 진출한 쿠팡은 현지에서 근거리 생필품 배달 서비스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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