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뛰어드는 폐배터리 재활용..삼성SDI, 어디까지 왔나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6.08 15:38 | 최종 수정 2021.06.08 16:32 의견 0
삼성SDI CI [자료=삼성SDI]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삼성SDI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물밑작업이 활발하다. 적극적으로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을 하겠다고 나선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 달리 삼성SDI는 그동안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에코프로는 합작사 에코프로EM을 두고 있다.

에코프로는 양극재 생산부터 재활용 사업까지 다룬다. 국내 배터리 기업 중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도 협력 관계를 갖고 있지만 합작사를 갖고 있는 기업은 삼성SDI가 유일하다.

또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이 삼성SDI를 ‘큰집’으로 부를 정도 양사는 끈끈한 관계를 갖고 있다. 에코프로의 첫 고객사가 삼성SDI이자 삼성SDI의 배터리 재료 중의 전해질 사업을 맡고 있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삼성SDI의 재활용 방법은 스크랩 재활용으로 순환고리(Loop)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 스크랩 발생량은 연간 1000톤 이상 발생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스크랩을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삼성SDI는 공장에서 발생한 스크랩을 처리하기 위해 재활용 전문업체와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한다.

Loop 시스템은 이렇다. 삼성SDI 재활용 업체가 폐배터리에서 코발트, 니켈 등을 추출해 소재업체로 보내고 양극재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 양극재는 다시 삼성SDI로 납품된다.

또 2차전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양극재 스크랩을 재활용 업체를 거쳐 소재업체로 이동해 양극재 생산 후 삼성SDI는 자원을 회수한다.

양극재 스크랩은 성일하이텍 등이, 양극재 소재 생산은 에코프로BM 등이 맡고 있다.

이 체계는 2019년 천안사업장에서 시작됐으며 향후 헝가리, 말레이시아 등 해외 거점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협력할 계획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주요 메탈(리튬, 니켈, 코발트 등)을 재사용하면서 수요 업체들과 제휴 관계를 지속 강화 중인 상황”이라며 “향후 2차전지의 시장 확대로 메탈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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