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도 왕관 내려놨다..‘젠더 논란’에 창업자 조만호 대표 사임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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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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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창업주 조만호 대표가 최근 발생한 젠더논란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전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과 최근에 있었던 이벤트 이미지 논란으로 실망한 고객분들과 피해 입점 브랜드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운영자와 대표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조 대표가 본인이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1년 현재 무신사의 전신인 커뮤니티를 개설해 운영하고 매거진 발행·쇼핑몰 기능 등을 도입하며 키워온 플랫폼이다.
조 대표는 사임과 함께 개인 지분 중 1000억가량의 주식을 임직원에게 제공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저를 믿고 무신사를 함께 만들어온 본사 임직원 여러분과 무신사와 뜻을 함께하기로 한 관계사 구성원 또 근시일 내 합류할 분들께 제 개인 주식 중 1000억원 상당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는 사임 이후 무신사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한다. 무신사 스토어 운영 자체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해외 사업이나 회사 중장기 전략 수립에 주력한다.
또 개인 지분 일부를 매각해 무신사 투자 자회사인 무신사 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패션 펀드에 500억원을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무신사는 최근 GS25에서 촉발된 ‘남혐’ 논란의 여파로 올해 3월 여성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쿠폰을 발행한 점에 대해 ‘남녀차별’이라는 항의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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