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20% 배당제한 권고 내달까지..주주환원 나설 가능성↑

권준호 기자 승인 2021.05.30 08:50 의견 0
국내 주요 은행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지난 1월 금융위가 의결했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이 다음달 30일 종료된다. 해당 권고안이 그대로 종료되면 은행권은 다양한 방법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 1월 의결한 ‘은행권 배당성향 20% 제한 권고안’의 효력 종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은행권의 배당을 줄여 손실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권고안의 효력은 다음달 말 종료되지만 이 권고안이 연장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경제상황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금감원이 최근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시나리오 별 충격을 견딜 수 있는 평가방식)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올해 초와 같이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배당 제한은 한시적 조치였던 터라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종료되는 수순”이라며 “달라진 경제 여건을 반영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해당 권고안이 그대로 종료되면 은행지주들은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이 지난 3월 배당성향을 대부분 20% 선에서 정했는데 금융당국의 권고안이 종료되면 배당성향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당시 은행권 관계자는 주주총회에서 “금융당국이 배당성향을 20% 선에서 지켜달라는 권고안을 냈다”면서도 “상황이 바뀌면 분기배당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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