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는 지금 변신 중..이마트·롯데·홈플러스, ‘리뉴얼’로 한판 승부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5.17 14:59 의견 2
최근 리뉴얼 개장한 이마트 별내점 전경 [자료=이마트]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마트 업계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새단장으로 외형도 내실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4일 다시 문을 연 별내점을 시작으로 올해 총 15개점 이상을 리뉴얼 오픈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월계점·신도림점 등 9개 점포를 리뉴얼한 바 있다. 이마트는 월계점은 리뉴얼을 통해 지난 1년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7.2%나 뛰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리뉴얼 효과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리뉴얼을 계획 중이다.

당초 폐점 등으로 점포 구조조정을 하던 롯데마트는 올해 폐점 없이 점포 리뉴얼을 통해 쇄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또한 올해 10여곳의 점포를 창고형 할인매장인 ‘홈플러스 스페셜’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마트업계 리뉴얼의 핵심은 ‘고객’이다. 최근 쿠팡 등 이커머스의 빠른 성장세로 오프라인 유통의 핵심인 마트는 설 자리를 잃어갔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외출 자체가 줄어들면서 마트업계는 어둠의 시간을 거쳐야했다.

롯데마트 등은 부진 점포 폐점을 통해 위기 타개를 꾀했지만 이번 1분기 또한 매출 반등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부터 시작한 리뉴얼을 통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마트는 리뉴얼을 통해 매출 상승은 물론 고객층을 30~40대까지 늘렸고 고객 체류 시간도 주차 시간 기준 2시간 이상이 지난해보다 7.2%포인트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리뉴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차별화’다.

이마트 이두섭 개발담당은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분석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강점인 ‘체험’요소를 강화해 고객의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리뉴얼된 이마트를 방문해 오프라인 마트에서 쇼핑하는 즐거움을 더욱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마트의 최대 강점인 그로서리(신선식품)매장을 오프라인 매장만이 할 수 있는 ▲체험형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매장을 강화했다. 또한 이커머스가 강한 비식품 부문은 줄이고 체류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엔터테인먼트 및 식음·패션 브랜드 등 다양한 테넌트(임대)매장을 늘렸다.

온라인이 대세인 유통 트렌드도 놓치지 않았다. 이마트는 신도림점등 일부 리뉴얼 매장에는 PP센터(Picking&Packing·온라인물류센터)를 설치해 온라인 쇼핑과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었다. 이에 신도림점의 경우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폐점 등의 조치는 장기적인 전략이 될 수 없다”며 “오프라인 매장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화된 요소를 부각시켜 리뉴얼하는 것이 지금의 유통업계에서 마트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향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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