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0원 마케팅’ 불참 선언..‘품질’전쟁 제안한다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4.20 16:28 의견 0
[자료=홈플러스]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홈플러스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유통가 최저가 경쟁에 불참을 선언했다. 대신 상품의 기본인 ‘품질’에 더 집중한다.

홈플러스는 가격 중심이던 현재 유통업계 경쟁의 흐름을 ‘품질’로 바꾸고 고객과 가장 가까운 상품과 배송 품질에 집중한다고 20일 밝혔다. 고객에게 10원 단위 가격 비교를 하는 번거로움 대신 합리적인 가격에 더 나은 품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일주일간 격화된 경쟁사 최저가 보상제를 내부 조사한 결과 가격 비교와 포인트 적립 등 번거로운 과정에 고객의 피로도가 상승한 것에 비해 일부 상품의 가격차는 100원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전체 품목의 42%는 가격이 동일하거나 최저가 경쟁에 참여하지 않은 홈플러스가 더 저렴한 경우도 있었다.

대상 품목 또한 고객이 선택한 것이 아닌 업체에서 선택한 제품이기 때문에 혜택 실효성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체별로 판매단위가 달라 비교가 쉽지 않고 품절·일부 카드 할인·멤버십 제외 등 조건도 까다로웠다. 보상받는 단위에 비해 들여야 하는 노력이 큰 것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상품 자체의 품질과 배송 품질을 끌어올려 단골 고객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3년 전부터 이미 ‘신선 A/S’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신선 A/S는 고객들의 100% 품질 만족을 책임지는 신선 품질 혁신 제도다. 환불·교환 등 사후처리가 아닌 사전에 고객들이 납득할만한 가격과 상품 품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산지에서 매장까지 전 유통 과정에서 품질 관리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산지를 관리하는 테크니컬 매니저부터 배송차량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냉동·냉장·상온이 모두 가능한 3실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이렇게 관리된 신선식품은 홈플러스 매장과 온라인 등 전 채널에서 전 품목을 대상으로 모든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농·수산물부터 베이커리에 이르는 신선 카테고리 3000여 품목 모두를 신선 A/S 대상 품목으로 정한 것이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홈플러스는 교환·환불에 드는 비용과 고객 서비스 인시 같은 낭비요소를 없애 강력한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 품질에 만족하지 못할 시 일주일 이내 영수증과 결제카드·상품 실물을 지참하면 1회 10만원·월 10회까지 교환·환불을 받을 수 있다.

배송에 대한 품질도 강화한다. 홈플러스는 전국 당일배송률을 83.3%이상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매장을 물류기지 삼아 전국의 83.3%가 홈플러스 당일배송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셈이다.

현재 홈플러스 고객은 123개 홈플러스 대형마트·253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총 376개 점포 ‘마트직송’을 통해 온라인에서 오후 3시 이전 구매 시 원하는 상품을 당일 배송 받을 수 있게 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상품은 1시간 이내 즉시배송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홈플러스 김웅 상품부문장은 “유통업의 목적이 단순 ‘장사’라면 10원·20원이 중요할 수 있으나 고객이 목적이라면 뚝심 있게 품질과 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며 “독보적인 신선 운영 노하우와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장기적 관점의 똑똑한 투자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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