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 막히자 신용대출로 몰린 직장인들...가계부채 100조원 돌파

김충식 기자 승인 2018.06.05 09:40 의견 0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사진=방송영상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충식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이 두 달 연속 증가하면서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총 100조8204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신용대출은 4월 1조1685억원, 지난달 1조990억원 증가하며 100조원을 돌파했다. 

개인신용대출이 2개월 연속 1조원대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0∼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달 전체 가계대출은 3조658억원 늘었다. 다만 증가액은 4월 3조6330억원에서 5672억원 줄어들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인 영향이다.

이처럼 개인신용대출이 급증한 것은 주 원인은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로 돈을 빌리기 어렵게 되자 신용대출로 우회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지난달 말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주택대출 규제 회피목적의 신용대출 취급'을 3대 위반 사례로 꼽고 우회대출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