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위원장, 여성 멸시 사과 역풍 "내가 대형쓰레기이냐" 도쿄올림픽 휘청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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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6 09:01 | 최종 수정 2021.02.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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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BS 보도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여성 멸시 발언으로 도쿄올림픽이 휘청이고 있다.
모리 위원장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4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했던 말들을 주워 담고 싶다"며 부적절했던 발언에 대해 사죄했다.
그는 "저의 발언들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정신에 반하는 것이었다"며 "깊이 후회하고 있으며 저로 인해 불쾌하셨을 분들께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반성의 기미를 찾아볼 수 없었던 기자회견이었다는 반응과 함께 비판의 목소리는 한층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모리 위원장은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밝히면서 "나는 (도쿄올림픽을 위해) 헌신적이고 열심히 7년간 도와왔다. 방해가 된다면 내가 대형쓰레기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쓸어내 버리면 되지 않나"라며 불쾌해 했다.
아울러 "최근엔 여성의 얘기를 듣지 않아서 모르겠다" "그런 얘기는 듣고 싶지 않다" "웃기게 만들고 싶어서 묻는 거냐" 라는 등 사과의 뜻과는 반대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앞서 모리 위원장은 지난 3일 여성 이사의 증원 문제를 언급하던 도중 "여성이 많은 회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여성은 발언에 대한 경쟁심이 강해 발언 시간을 제한하지 않으면 회의가 끝나지 않는다" 등 성 평등에 어긋나는 발언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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