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전 수소제거장치 결함 보도 반박.."자체적 연구결과일 뿐"
최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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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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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수소제거장치에 결함이 있다는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자료=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최근 언론을 통해 전해진 핵심 안전설비 결함 보도를 반박했다.
한수원은 지난 2일 해명자료를 통해 일본 후쿠시마 후속조치의 하나로 규제기관 인허가 성능시험 및 입증을 이미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모든 원전에 수소제거장치(PAR) 설치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계획예방정비기간을 통한 지속적인 시험으로 건전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KBS는 지난 2일 보도를 통해 국내 원전에 설치된 피동형 수소제거장치에 결함이 의심된다는 내용을 담은 한수원 내부보고서를 공개했다. 수소제거장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수소 폭발을 막기 위한 안전장비다. 문건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2018년에 실시한 실험을 통해 수소 제거량이 30~60%에 그치는 등 성능이 규격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한수원은 "보도에 언급된 실험은 수소제거장치의 성능 확인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구매규격요건을 넘어서는 가혹한 조건에서 격납건물 내 수소에 의한 안전성을 검토하고자 한수원이 자체적으로 수행한 심층연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수원은 "실험 전반에 대해 보고서에 결과를 기술했다"며 의도적인 은폐나 누락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연구용으로 수행한 실험이므로 이를 규제기관에 보고할 의무는 없다"며 "이미 설치된 수소제거장치를 교체하거나 수리, 개선 등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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