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표 추모 "배우 송재호 제임스 딘 반항아 시절도" 숙환 뜻은 오래된 병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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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07:31 | 최종 수정 2020.11.0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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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재호.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故 배우 송재호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발인은 10일 진행된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에 따르면 송재호는 지병 투병하던 끝에 지난 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오래 묵은 병을 뜻하는 숙환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국민 배우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고인께서는 평생을 연기에 전념하며 반세기 넘는 세월을 대중과 호흡한 '국민 배우'이셨다. 중년 이후에는 인자한 아버지 역으로 친숙해지셨지만 젊은 시절 제임스 딘 같은 반항아 이미지를 기억하시는 국민도 많다"라고 전했다.
이어 "2012년에는 밀린 출연료 지급을 촉구하는 촬영 거부 투쟁을 벌이며 '나는 생계 걱정을 안 하지만 이 돈을 받아야 생활할 수 있는 후배 연기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셨다. 야생생물관리협회장,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문화재사랑 어린이 창작동요제 홍보대사를 지내시면서 환경, 아동 문제 등에도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이셨다. 참 따뜻한 배우이셨다. 많이 그리울 것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북한 평양 출신인 송재호는 동아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했다. 1964년 영화 ‘학사주점’으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1968년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된 뒤 반세기가 넘도록 20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해왔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그대를 사랑합니다’ ‘해운대’, 드라마 ‘보통사람들’ ‘용의 눈물’ ‘상도’ ‘부모님 전상서’ ‘싸인’ ‘추적자’ 등이 있다. 최근에는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과 ‘질투의 역사’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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