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미투 운동 희생양 되다..."사실 무근 시기가 맞지 않는다"

차상미 기자 승인 2018.02.26 03:43 의견 1

(사진= YTN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나영 기자] 배우 곽도원이 성추문 논란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배우 A씨의 성희롱 발언과 스태프 폭행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초성으로만 적혀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곽도원을 지목한 글임을 알 수 있어 논란이 됐다.

이날 한 네티즌은 DC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 '나도 미투-연희단 출신 배우 ㄱㄷㅇ'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으며 해당 배우가 7~8년 전 성희롱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상한 점이 있다. 바로 글쓴이가 주장한 시기에는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활동을 하지 않았는 것. 글쓴이는 "ㄱㄷㅇ씨 잘 지내나요? 저랑 공연하던 7~8년 전 일 기억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곽도원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시기가 맞지 않는다. 7~8년 전에는 곽도원이 극단에서 활동하지 않고 영화 '황해'를 촬영하고 있던 시기"라며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또 곽도원을 저격한 글쓴이는 자신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 앞서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여러 명의 피해자는 자신의 실명을 밝히고 당당하게 폭로했다.

하지만 곽도원을 겨냥한 글에서는 실명은커녕 정확한 정보가 게재되지 않은 채 두루뭉실하게 올렸다는 점이다. 또한 곽도원의 적극적인 해명 이후 글이 삭제됐다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곽도원 측은 허위 폭로글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지만 법적 대응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취지에 맞지 않기 때문에 따로 법적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칫 미투 운동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투 캠페인은 '나도 피해자, me too'라며 자신이 겪은 성범죄를 고백하고 그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최근 배우 조민기와 조재현이 연이은 폭로글을 통해 성추문에 휩싸여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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