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지, 김보름·박지우 인터뷰 논란에 두둔한 말실수 사과문 게재
차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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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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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장수지 인스타그램)
[한국정경신문=김나영 기자] 지난 19일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경기 후 김보름과 박지우가 가진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팀추월 경기였지만 노선영은 김보름, 박지우와의 거리가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후 김보름은 팀추월 성적이 저조한 책임을 노선영에게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고 당시 박지우는 이를 거드는 듯한 말을 해 두 사람은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일부 네티즌들이 김보름의 SNS에 악성 댓글을 쏟아냈고, 이에 장수지가 SNS에 네티즌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두 사람에 대한 비난이 일자 장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건데 지들이 시합 타던지. 애꿎은 선수들한테 뭐라 하네. 경기장에서 선수들 집중도 못하게 소리나 지르고. 그게 응원인가 방해수준이다"라며 김보름과 박지우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지적했다.
이어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면서 선수들 상처만 주네. 너무 화가 난다. 그냥 평상시처럼 관심없던 게 나을 수도. 어디 무서워서 국대(국가대표) 하겠냐. 시합도 안 끝난 선수들 사기 떨어뜨리고. 그게 같은 나라 국민들이 할 짓인지. 메달 따주면 영웅이고 못 따면 국대 취급도 안 해주네. 군중심리가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진짜 실망스럽다. 그냥 손가락 묶고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응원이나 해주세요"라고 전해 사태에 기름을 부었다.
현역 선수의 이러한 발언에 누리꾼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해당 글에는 장수지의 발언을 지적하는 비판이 이어졌고 이에 장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러나 장수지는 곧 계정을 공개로 전환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장수지는 "전에 올렸던 글을 보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저도 선수 입장이다 보니 안쓰럽고 욱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국민들 응원에 힘내는 선수들 맞습니다. 열심히 응원해주시는데 한번 말 실수로 이렇게 커질지 몰랐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앞으로는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겠습니다. 욕하셔도 제가 저지른 일이니까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누구보다 선수들 응원합니다"라고 사과글을 올렸다.
한편 김보름 선수는 지난 20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서 불거진 인터뷰 논란에 반성을 표했다. 김 선수는 "제 인터뷰를 보시고 많은 분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 같다"며 "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흘리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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