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갑질 논란 개인적 일탈?..이동우 대표 재신임 흔들리나

민경미 기자 승인 2018.11.15 16:12 의견 0
(사진=롯데하이마트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민경미 기자] 롯데하이마트의 갑질 논란이 롯데의 기업 이미지 쇄신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최근 롯데하이마트의 일부 지점장들이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실적 압박과 폭언 등을 가한 것이 논란이 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이같은 갑질 행위를 개인적인 일탈로 치부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회사 차원에서 실적을 강요하지 않았을까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지점장이 자의적으로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실적 압박을 했겠는가가 업계의 시각이다.

YTN 보도에 따르면 인천에 있는 하이마트 지점장 A씨는 지난 8월 협력업체 판매사원들을 조회에 소집해 실적 압박을 했다. A씨는 이들에게 판매 품목과 수량까지 할당량을 지정하며 욕설까지 했다. 또 다른 부산 지역 지점장 B씨도 협력업체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과 휴무일을 임의로 조정하고 실적을 강요했다.

이에 대해 롯데하이마트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지점장 2명에 대해 각각 정직과 경고 등 징계 처분을 내렸다. 개인의 일탈로 판단해 이들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는 게 롯데하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롯데하이마트 갑질  처음 아냐..이동우 대표이사 조리사에게 폭언 논란

롯데하이마트가 갑질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은 처음이 아니다.

비록 롯데하이마트에서 벌어진 사건은 아니었지만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는 지난 해 8월말 갑질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동우 대표이사가 롯데월드 대표 재임 당시 조리사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당시 이 대표는 사의를 표명했지만 결국 그 자리를 지켰다.

롯데하이마트는 이 대표가 부임한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7년 매출 4조원을 넘겼다. 사실상 롯데하이마트 실적을 견인한 공로로 갑질 의혹을 잠재웠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올해 롯데하이마트 실적이 다소 안좋아 연말에 있을 인사에서 이 대표가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올해 롯데하이마트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7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 줄었다. 특히 3분기에는 매출이 1조112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7% 줄고 영업이익은 647억2225만원으로 20% 감소했다.

15일 업계 관계자는 “갑질 논란뿐 아니라 올해 실적 부진까지 겹쳐 이동우 대표가 연말 인사에서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피해자연합회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의 일본대사관 앞에서 롯데그룹이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갑질을 자행하고 있다며 규탄 시위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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