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브랑기·문지영, 1920년 파리로 관객을 초대하다..9월 7일 예술의전당

이슬기 기자 승인 2018.08.31 10:1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9월 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오넬 브랑기에의 프로코피예프'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1920년대 후반과 30년대 초반, 파리와 연관을 맺은 대담하고도 감각 적인 클래식 작품들을 최근 가장 각광받는 두 음악가들이 소개한다.

먼저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라벨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여 파리의 재즈로 관객을 이끈다. 세계 음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지휘자 리오넬 브랑기에가 거슈윈의 '파리의 아메리카인'과 한국 초연하는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4번’을 지휘하며 1920년대 파리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부조니 국제 콩쿠르 동양인 첫 우승을 기록한 아티스트다. 깊고 성숙한 음악을 선사하는 차세대 연주자로 시선을 끈다. 일찍이 2009년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2012 에틀링겐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2014 타카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와 같은 해 제네바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을 연이어 거머쥐며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김대진 교수를 사사한 문지영은 한국에서 가장 재능 있는 차세대 음악가 중 하나로 주목받으며 세계 각지에서 독주회와 협연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 마리오 벤자고의 지휘로 서울시향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해 화려하고도 정돈된 연주찬사를 받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연주자에게 화려한 기교와 고도의 민첩함을 요하는 라벨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이며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로 관객을 사로잡을 것이다.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난 지휘자 리오넬 브랑기에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 두각을 나타낸 천재형 음악가다. 니스 음악원에서 첼로를 수학했으며 14세의 나이에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입학하면서 지휘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05년 파리 앙상블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선정된 브랑기에는 같은 해 19세의 나이에 브장송 지휘 콩쿠르에 우승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007년에는 에사페카 살로넨이 수장으로 있던 LA 필하모닉의 역사상 최연소 부지휘자로 발탁됐다. 이후 스위스의 명문인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임명되어 세계 클래식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4년간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역할을 끝낸 브랑기에는 LA 필하모닉,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등을 객원지휘하며 여전히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향의 '리오넬 브랑기에의 프로코피예프' 공연은 오는 9월 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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