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민속악기박물관 기획전 '기타의 탄생 The Birth of Guitar'

우쿨렐레 만들기 체험, 기타의 변천사를 담은 특별공연 등 무료 프로그램도 가득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4.28 14:38 의견 0
포스터. (자료=세계민속악기박물관)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기타의 기원을 아세요?"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악기인 기타. 하지만 기타의 기원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가장 적합한 악기로서, 역사적으로 전통의 전승과 저항의 현장에서 늘 음악을 연주했던 기타 종류의 악기들을 관련 음악 문화와 함께 소개하는 전시가 개최된다.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예술인마을에 위치한 세계민속악기박물관(관장 이영진)에서 오는 5월4일부터 12월31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기타의 탄생'이 바로 그것이다.

'‘2024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는 우드, 류트, 기타, 비파, 향비파, 비와, 단티바를 비롯해 기타와 조상을 공유하는 국내외 류트류 악기 47점이 전시된다.

악기 분류 체계에 따르면 기타가 속해있는 류트류 악기는 복합현악기 중 목과 공명통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현악기를 가리킨다. 기타의 기원인 페르시아 악기 우드(oud)가 동서양으로 전파돼 발전해가며 수많은 파생 악기로 재탄생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시·공간적 관점에서 재구성한 전시이다.

이에 따라 류트류 악기의 지역별 형태와 연주법, 소리 등을 실물 악기로 관람하고 체험하며 세계의 문화적 다양성과 보편성을 고찰해 볼 수 있다.

또한 전시 연계 교육으로 기타가 속한 류트류 악기인 우쿨렐레를 만들고 연주해 볼 수 있다. 실제 연주 가능한 우쿨렐레를 직접 만들어보며 류트류 악기 및 발현악기의 원리와 특성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무료 프로그램은 15인 이상 기관 및 단체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5월4일, 오후 5시 오프닝 공연으로 고음악의 선두주자인 류트 연주자 고종대를 초빙해 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작은 연주회를 개최한다.

르네상스 류트부터 아치류트를 거쳐 클래식 기타까지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기타의 변천사를 악기와 음악으로 직접 만나고 음색과 특징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변화한 류트류 악기들의 아름다운 형태와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류트류 악기들이 전하는 고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은 모두 무료이며 전화로 접수할 수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