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최고 기대 아트페어 '아트 오앤오 2024', 성공적인 첫 시작 알려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4.19 20:19 의견 0
'아트오앤오 2024' 전경. (자료=PRM)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2024년 상반기 화랑미술제를 시작으로 매주 아트페어가 열리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아트페어 '아트오앤오 2024'(이하 아트오앤오)가 지난 18일 VIP 프리뷰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23년 한해에만 개최된 아트페어가 60개가 넘을 정도로 아트페어가 범람하는 한국 미술 시장에서 왜 또 다른 아트페어가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새로운 해답과 가능성을 '아트오앤오'는 보여줬다는 평가다.

비슷한 참가 갤러리와 반복돼 출품하는 작가와 작품에 식상한 컬렉터들의 '아트오앤오'에 대한 기대치를 증명하듯, 이번 프리뷰 행사에 수 많은 국내·외 아트 갤러리와 미술 관계자들이 방문해 처음 진행되는 아트페어로는 매우 이례적인 호평이 나왔다.

(자료=PRM)

'아트오앤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한국에 처음 진출했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갤러리들로 이어졌다. '카데 카펠라(cadet capela)', '매리안 이브라힘(Mariane Ibrahim)', '니콜라스 크루프(Nicolas Krupp)', '레이지 마이크(Lazy Mike)', '갤러리징크(Gallery Zink)'를 비롯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유명한 '츠타야'까지 참여하며 새로움을 선사했다.

또한 '에스더쉬퍼(Esther Schipper)', '두아르트 스퀘이라(Duarte Sequeira)', '페레스프로젝트(Peres Project)', '탕 컨템포러리 아트(Tang Contemporary Art)' 등 한국에 지점을 둔 해외 갤러리들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노재명 대표는 '아트오앤오'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갤러리와 컨택할 때부터 이런 부분을 갤러리들에게 부탁했다. 해외 갤러리 뿐만이 아니라 '아라리오갤러리(Arario Gallery)', '갤러리바톤(Gallery Baton)', '가나아트(GANA ART)', '아트사이드 갤러리(Artside gallery)' 등 국내 갤러리까지 새로운 작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였다.

이 때문에 국적과 유명세를 떠나 모든 갤러리에 호기심 많은 컬렉터들과 관계자들의 발길이 계속 됐다는 평가다.

전시장. (자료=PRM)

'아트오앤오'는 젊은 컬렉터들이 익숙한 온라인으로도 발을 넓혔다. '아트오앤오'는 오프라인 전시에도 신경썼다. 디지털 아트플랫폼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투(Artue)'와 협업해 새로운 차원의 아트페어 감상법을 제시했던 것.

'아투'만의 디지털 노하우가 녹여져 있는 '디지털트윈' 및 AI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뷰잉 룸(OVR)'을 통해 체험자가 마치 전시장에 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으며 더불어 현장을 찾은 컬랙터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아투'가 선보이는 디지털 인보이스 및 디지털 COA(진품증명서) 기능을 제공했다.

아울러 일반적인 아트페어에서는 접하기 힘든 영상 작품 중심의 특별전 'OyO(Once your Own it)'를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감독을 맡은 안미희 관장을 초청해 진행했다.

미디어아트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싱글채널비디오', 최근 국내미술관에 소장되면서 그 중요성을 주목받고 있는 '퍼포먼스아트', 영상설치와 NFT 등이 소개됐다. 이번 특별전시 'OyO'는 미술품 투자(Art-Tech)에만 치중하지 않고 글로벌 아트의 트렌드를 느끼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아트페어가 되고자 하는 '아트오앤오'의 목표를 잘 보여준다 할 수 있다.

특별전에 참여한 작가는 Petra Cortright, 함양아의 작품은 초대형 LED를 통해 재현되며, 휴먼스케일의 LCD패널을 통해 재현된 Ndayé Kouagou를 비롯해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선보이는 노혜리와 여다함의 작품도 있다.

노상호는 NFT 작품을 선보이며, Ursula Palla는 크리스털 눈사람과 함께한 영상을 선보인다. 김웅현, 권아람, Sigalit Landau, 심래정, Naama Tsabar, Muntean/Rosenblum의 작품들도 다양한 사이즈의 패널을 통해 너무나 다른 풍부한 경험을 선사했다.

또한, OyO는 가벽이 없이 아트페어 설치 중에는 쉽게 볼 수 있지만, 아트페어가 열렸을 땐 모두 스토리지로 사라져 관람객들은 잘 볼 수 없는 크레이트를 활용해 조성됐다. 미술관계자들과 컬렉터들에게는 익숙한 크레이트의 활용이 반갑고, 일반 대중들에게는 아트페어의 숨겨진 뒷모습을 보는 것과 같은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캡션 마저 운송장의 디테일을 빌려왔으며 이런 부분의 디테일은 '아트오앤오'의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젊은 컬렉터로 주목 받는 OPNNG의 대표 심준섭의 프라이빗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통해서는 헤르난 바스와 파울로 살바도르 같은 국제적으로 인기 있는 블루칩 작가의 작품부터, '이건용', '이우환', '도상봉', '김창열'과 같은 국내 최정상의 작가들 작품과 '겸재 정선', '소정 변관식'처럼 한국화에서 가장 주요한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 '노브라', '아오키지', '그라플렉스' 같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까지 폭 넓은 스펙트럼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명세 감독과 더스트린 박혜은 편집장의 토크. (자료=PRM)

개막 전 큰 기대를 모았던 토크 프로그램에서는 한국 영화계의 독보적인 스타일리스트이자 거장이라 할 수 있는 이명세 감독과 더스트린 박혜은 편집장의 토크가 관람객들과 함께했다. 이명세 감독의 3편의 영화와 그에 담긴 미술에 관련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며 남은 3일간 진행될 건축가 유현준 교수, 화음챔버 오케스트라의 박성연 대표, 미술교육자 이소영 작가, 케이아티스츠 변지애 대표와의 토크 프로그램을 더 기대하게 했다.

크리스 로, 최지원, 강철규, 박웅규, 최수인 등 전도유망한 작가들과 이민지, 김한들, 이지민, 조재연 등 젊은 큐레이터들이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젊은 작가들과 젊은 큐레이터들의 대담을 통해 한국 미술의 새로운 세대를 보여준다. 비키 첸, 디나 린과 같은 대만의 유명 컬렉터들과 빈집, 이준혁과 박소희 큐레이터의 컬렉터스 토크도 큰 기대를 준다.

오앤오 스테이지에서는 전통의 세계적인 명차 '페라리' 부스가 조성됐으며, 아트오앤오의 키컬러인 옐로우와 매칭이 되는 '페라리 296 GTB'가 전시되며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줬으며, 젊은 세대들에게 익숙한 포토이즘을 전시장 로비와 VIP 라운지에 설치,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했다.

또한,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발렛파킹을 운영하고, VIP 차량 서비스를 통해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을 썼다. 이런 디테일에 신경을 썼기 때문에 아트오앤오를 방문한 많은 관람객이 만족하며, 미술관계자들은 해외 페어에 온 것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오는 21일까지 서울 강남 세텍(SETEC)에서 진행되는 '아트오앤오'는 전문 도슨트와 함께 '아트오앤오'에 참여한 갤러리와 작가, 출품작들을 감상하며 현대 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배우고, 경험해 볼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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