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10명 중 4명 “휴가계획 없다”..여행 한다면 타인 접촉 적은 ‘호캉스’ 선호

김형규 기자 승인 2020.07.07 10:30 | 최종 수정 2020.07.07 10:34 의견 0
미혼남녀 10명 중 4명은 올 여름 휴가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듀오)

[한국정경신문=김형규 기자] 휴가철이 다가왔다. 예년 같으면 미혼남녀들은 휴가 계획을 짜고 준비하느라 분주할 때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디든 맘 편히 떠날 수 없다. 요즘 미혼남녀의 여름휴가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미혼남녀 10명 중 4명은 올 여름 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7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 관련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체 미혼남녀 1.3%만이 올여름 ‘해외여행’을 계획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미혼남녀 총 300명(남 150명, 여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체 38.0%는 여행 계획조차 없었다. 그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에 대한 우려’(남 49.2%, 여 56.4%) 때문이었다. 이어 여성은 ‘코로나19로 여행 계획이 틀어져서’(12.7%)를 2위로 꼽아,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여성의 69.1%가 코로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음을 알 수 있었다.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62.0%)에 가장 선호하는 여행은 타인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호캉스’(39.2%)로 나타났다. 이어 ‘국내 바다, 계곡’(28.0%), ‘경주, 전주 등 국내 관광지’(13.4%), ‘국내 캠핑, 차박’(8.1%)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9.3%는 올여름 해외여행을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외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줄까 우려된다’(40.0%), ‘코로나19 감염으로 건강을 해칠까 걱정된다’(39.3%)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사랑하는 연인이 해외여행을 가자고 할지라도 미혼남녀 절반(45.7%)은 ‘강경하게 가지 말자는 입장을 내비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종식 후 남녀가 가장 가고 싶은 해외 여름 휴가지는 ‘동남아시아’(36.0%)였다. 이어 남성은 ‘미국’(23.3%), 여성은 ‘유럽’(26.7%)을 선택했다.

김상은 듀오 홍보팀 사원은 “되도록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으려 하고 떠나더라도 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려는 미혼남녀의 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길고 힘들게 느껴지는 여름이겠지만 나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우선시하며 슬기롭게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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