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법소년, 대전 뺑소니 사고 8일 전 주유소도 털어 “고의 아니었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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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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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무면허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촉법소년들의 추가 범행이 드러났다.
2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대전 뺑소니 사망사고 차량에 동승하고 있던 촉법소년들이 이전에도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자료=MBC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3주만에 94만명이 동의한 촉법소년들의 뺑소니 사망사고. 대전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고는 만 13세 소년이 범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피해자는 19세 故이건군. 피해자 어머니는 “딱 18년하고 97일을 살았더라고요. 그 나이를 생각해보니까 정말 너무 조금 살았던 거예요, 애가”라고 전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일단 현장 도착해서 환자 의식, 호흡, 맥박이 없어서 심폐소생술을 진행했고요. 경추 고정하고, 척추 고정을 했어요. 다리에 변형 보여서 부목을 했구요. 찢어진 상처들이 보여서 드레싱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병원 인계할 때 까지는 환자 생체 징후가 돌아온 것이 없이 병원에 인계했습니다”라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불과 중학교 2학년에 불과한 가해학생들은 오히려 자신들의 SNS가 공개되며 연락이 빗발치는데 피로함을 호소했다. 이어 “경찰이랑은 연락할 수 있게 해야할 거 아니에요. 어느 정도 선은 지켜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당일 행보에 대해 “차를 타고 신촌을 갔다가 인형뽑기방을 털고 남양주로 갔다. 남양주에서 용인을 갔다가 좀 쉬고 밥먹고 그러다가 안산을 갔다. 그러다가 OO가 데리러 오라고 해서 여의도를 갔다”라며 “어디갈래 하길래 부산을 가려고 했다 너무 시간이 이르다고 해서 대전을 간 거다”라며 수도권 각지를 누비고 다녔음을 전했다.
하지만 대화 중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이 사고 8일 전 구미를 방문, 주유소를 털었던 것. 피해 주유소 사장님은 현금 약 13만원 가량은 물론 현금 지폐인식기 2대가 고장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듭된 범행에도 이 소년들은 “고의가 아니었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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