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사장 "코로나19 여파, 연간 판매 10~20% 영향 받을 것"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3.19 09:12 의견 0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세로 북미 지역에서의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 북미 시장은 국내 자동차 업체의 최대 수출 지역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와 팟캐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단언하긴 어렵다고 전제했지만 "지금 상태라면 연간 판매가 10∼20% 정도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미 일부 딜러는 정부 방침으로 문을 닫아서 판매에 차질이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주말엔 어느 정도든 모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시시각각 나빠지고 있어서 최악 상황에 대비하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은 딜러들이 물량을 확보해두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2∼3개월치는 이미 미국을 향해 가고 있다"며 "딜러들이 앞으로 2∼3개월 후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주문량이 달라질 것"이라고 19일 전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팰리세이드 등이 큰 인기를 끈 현대차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더욱 크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미국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거두며 순항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2월 5만301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팰리세이드, 투싼, 코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2만8418대로 57%나 상승했다.

현대차는 지난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신차를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제네시스는 지난해까지 딜러망을 정비했고 올해는 GV80과 G80 등 신형을 바탕으로 고급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아우디와 벤틀리 등에서 재직했던 마크 델 로소를 북미 담당 최고책임자(CEO)로 영입한 바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