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네번째 코로나 확진자 진술 바뀌어..동선·접촉자·증상발현시기 변화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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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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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코로나19(우한 폐렴) 제주 4번(46세 남성·제주도민) 확진자의 진술이 바뀌면서 자가격리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5일 4번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는 총 8개소라고 밝혔다. 접촉자는 총 74명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4일 오전까지 확인된 4개소·접촉자 7명에 비해 각각 4개소·접촉자 69명이 추가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우선 새롭게 확인된 동선 4개소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
A씨는 지인의 집에 주로 체류했다고 진술했지만 2차 역학조사에서 A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퀵서비스 업체 사무실을 지난달 21일과 24일, 26일, 29일 등 네 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무실에서 퀵서비스를 하는 직원 등 8명과 접촉했다.
제주도는 퀵서비스 업체 사무실을 소독하고 퀵서비스 직원들은 현재 모두 자가격리했다. 현재 직원들은 증상은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A씨가 퀵서비스 직원들을 만날 당시 마스크를 쓸 때도 있었고 쓰지 않을 때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새롭게 조사된 방문장소는 ▲2월 23일 낮 12시58분 제주시 연동 아라파파 베이커리(종업원 4명 자가격리) ▲2월 23일 오후 7시56분~오후 8시35분 연동 수목원삼계탕(종업원 2명 자가격리·손님 2명 확인중) ▲2월 24일 오전 11시48분~낮 12시8분 노형동 황우정(직원 1명·종업원 2명 자가격리) 등이다.
아울러 4번 확진자가 증상 발현시기를 2월 22일에서 2월 21일로 바꿈에 따라 역학조사에서 제외됐던 2월 20일 대구발 제주행 비행기 탑승객 38명과 승무원 4명도 자가격리 조치됐다.
제주도는 4번 확진자와 접촉한 74명 중 69명의 신원을 확인해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5명(수목원삼계탕 손님 2명·서브웨이 연동점 손님 3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확진 당시 4번 확진자가 정신적으로 기억을 완전히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진술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동선과 접촉자가 추가로 나타나는 만큼 역학조사를 계혹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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