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조계종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특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조계종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제주항공 참사 유족, 해직 노동자, 전세사기 피해자 등을 3년 만에 헌화자로 초청했다.

조계종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제주항공 참사 유족, 해직 노동자, 전세사기 피해자 등을 3년 만에 헌화자로 초청했다.(자료=연합뉴스)

이날 법요식에는 불교계 주요 인사와 정관계 인사 등 약 1만명이 참석했다.

진우스님은 "한 사람의 자비가 열 사람을 구한다"며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 지진으로 희생된 미얀마의 생명들 그 아픔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법요식에는 제주항공 참사 유족, 최현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 이철빈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윤종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표 등이 헌화에 참여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은 "나와 남이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자타불이'의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불교계의 자비와 나눔 정신이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정부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 표어로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을 선정했다.

전국 주요 사찰에서는 이날 밤까지 음악회와 연등 점등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