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23 챔피언십] 올림픽축구 9회 연속 도전하는 한국, 중국전 D-1

차상엽 기자 승인 2020.01.08 15:06 의견 0
8일(한국시각) 태국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을 앞두고 김학범(사진 왼쪽) 한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중국 웨이하오(오른쪽)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한국의 9회 연속 올림픽 축구 본선행을 가늠할 아시아지역 예선이 8일(이하 한국시각) 태국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 정식 명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이다.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하고 있다. 대회 3위까지는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개최국 일본이 3위 이내에 들 경우 티켓은 4위에게 넘어간다. 

한국은 지난 1988 서울올림픽 이후 매 대회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는 셈이다. 8회 연속 본선행 자체는 이미 세계 최초의 기록이다.

해외파 중 정우영이 포함됐지만 이강인과 백승호는 소속팀과의 조율이 잘 되지 않으면서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상 이들이 없어도 올림픽 본선행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최정예 멤버를 구축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

조별라운드에서 한국은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과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여기서 우선 조 2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이어 C조 1위와 D조 2위, D조 1위와 C조 2위가 8강전에서 대결한다. D조에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북한 등이 속해 있어 남북 대결 혹은 박항서 감독과의 맞대결이 8강에서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첫 상대 중국과는 23세 이하 대표팀간 대결에서 10승 3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전은 오는 9일 오후 7시에 열린다. 물론 가장 최근 맞대결이 지난 2015년 11월이었을 정도로 오래전인 만큼 현재의 전력을 가늠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한국은 오세훈, 엄원상 등 U-20 월드컵 준우승 당시 멤버들이 포함됐고 대구FC의 돌풍을 이끈 김대원과 정승원 등은 물론 A대표팀 데뷔전까지 치른 이동경 등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기량은 물론 경험에서도 중국보다는 한 수 위다. 

중국은 유럽 리그를 경험했던 공격수 장위닝을 비롯해 전원 중국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전지훈련을 시작해 손발을 오래 맞춰온 것도 긍정적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난해 9월 중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 하오웨이 감독이 팀을 이끌면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전은 대회 첫 경기인 만큼 한국으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첫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조별 라운드 상대팀들 중 가장 까다로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우즈벡과의 경기가 3차전인 만큼 한국은 중국과 이란을 차례로 꺾고 8강행을 어느정도 확보한 상황에서 우즈벡과 만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은 중국보다 분명 우위에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거칠게 경기를 치렀던 점을 감안할 때 이에 대한 대비도 반드시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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