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장점 벤치마킹..LG전자-Qt, webOS 생태계 함께 키운다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6.26 18:12 의견 0
LG전자 박일평 사장(왼쪽)이 25일 Qt사 유하 바렐리우스 CEO와 webOS의 연구개발과 생태계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자료=LG전자)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LG전자와 핀란드 소프트웨어업체 Qt사가 webOS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양사는 지난 25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에서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박일평 사장, Qt사 CEO(최고경영자) 유하 바렐리우스 등이 참석한 가운데 webOS의 연구개발과 생태계 확대를 위한 사업협력(MOU)을 맺었다.

핀란드 헬싱키에 본사를 두고 있는 Qt사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을 빠르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 도구인 'Qt'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하는 등 차량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전자는 webOS 개발에 Qt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직관적이고 간편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오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에서 webOS를 Qt의 레퍼런스 플랫폼으로 채택했다. 이렇게 되면 LG전자는 향후 webOS 개발에 최신버전의 Qt를 빠르게 지원받는다.

또한 양사는 webOS와 Qt의 오픈소스를 공동으로 개발해 서로의 강점을 벤치마킹하는 한편 webOS 의 생태계 확대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스마트 TV와 디지털 사이니지는 물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webOS Auto(웹 OS 오토)'의 개발에도 Qt를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협력으로 'webOS Auto'의 개발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t가 이미 적용된 다양한 산업 분야로 webOS를 확산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webOS는 LG전자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2014년부터 스마트 TV,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 가전 등 LG전자 스마트 기기에 탑재되며 안정성을 검증받은 플랫폼이다.

특히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구조로 설계돼 개발자들이 다양한 분야의 제품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개발자 사이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webOS Open Source Edition(웹 OS 오픈소스에디션)'을 공개했다. 개방형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연구소 등과 협업해 다른 회사의 제품에도 webOS 를 쉽고 편리하게 탑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바렐리우스 CEO는 "글로벌 가전업계를 선도해온 LG전자와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협력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스마트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평 사장은 "Qt사와의 협력으로 webOS 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에게 스마트 TV와 디지털 사이니지뿐만 아니라 자동차, IoT(사물인터넷), 로봇 등에서도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