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면서 한국의 IT기술력을 과시한다. LG전자는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전달하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보다 진화된 인공지능이 만드는 미래의 스마트홈을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과 업계 최초로 480Hz 초고주사율 OLED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선다.
먼저 LG전자는 올해는 CES 2023 대비 ‘LG Labs’ 전시 공간의 크기를 2배 이상 확대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현해 다채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2024년형 LG 올레드 TV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무선 올레드 TV는 9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필두로 65형까지 라인업(97·83·77·65M4)을 확대한다. 세계 최초 4K·144Hz 무선 전송 기술이 탑재됐다. 기존 알파9 대비 4배 더 강력해진 AI 성능을 기반으로 그래픽 성능은 70% 향상되고 프로세싱 속도는 30% 빨라졌다. LG 올레드 TV는 2013년 출시 이후 1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진공관 오디오를 모티브로 투명 OLED 패널을 탑재한 올인원 오디오 ‘듀크박스(DukeBox)’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LG 시네빔 큐브, LG 그램 폴드, LG 스탠바이미Go, LG엑스붐, LG 틔운 미니, 브리즈(brid.zzz) 등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탄생한 제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램핑 고객을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 ‘본보야지(Bon Voyage)’의 두 번째 버전도 공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의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 실현을 가속할 ‘스마트홈 AI(인공지능) 에이전트’를 첫 공개한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고도화된 로봇 및 AI 기술이 적용됐다.
다양한 센서로 생활을 데이터화하고 고객의 말과 행동은 물론 감정까지도 감지해 고객이 필요한 것을 먼저 알아내 솔루션을 제안하는 ‘고객과 공감하는 AI’가 만드는 스마트홈도 선보인다. LG 씽큐 앱에서 집 공간의 가전과 기기들의 작동 제어뿐 아니라 공기나 에너지 상태가 변하는 모습까지 입체적으로 시각화한 ‘3D 홈 뷰(3D Home View)’도 제공해 스마트홈 솔루션의 차별성을 더할 계획이다.
■ LG디스플레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솔루션·OLED 기술 향연
LG디스플레이 역시 ‘CES 2024’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최적의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글로벌 완성차 및 전장부품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모빌리티 산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SOFTWARE DEFINED VEHICLE)에 최적화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안한다.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고도 불리는 SDV는 각종 차량 제어 및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돼 디스플레이 탑재가 늘어나는 ‘스크린화’(SCREENIFICATION)가 특징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대시보드를 가득 채우는 다양한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시야각을 제어해 운전자의 전방 주시를 돕는 ‘시야각 제어 기술’(SPM, SWITCHABLE PRIVACY MODE)도 소개한다.
또한 업계 최초로 480Hz 초고주사율 OLED를 둘러싼 기술력을 과시한다. OLED의 차별화된 기술로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27인치 480Hz QHD 게이밍 OLED 패널’ 개발을 완료하고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패널은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LG디스플레이 OLED만의 입체감 있는 화질에 압도적인 주사율(480Hz), QHD(2560x1440) 해상도,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른 응답속도(0.03ms)를 갖췄다.
480Hz는 초당 480장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의미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빠르게 전환되는 화면에서도 컨텐츠를 더욱 부드럽고 선명하게 느낄 수 있어 게이밍 모니터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MLA, Micro Lens Array)’ 기반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화질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어두운 장면에서 주변 사물이 화면에 비치는 ‘상 비침’ 현상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27인치 480Hz QHD 게이밍 OLED 패널’은 올해 상반기 중 양산 및 공급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 2024’에서 27인치부터 31.5, 34, 39, 45인치에 이르는 게이밍 OLED 패널 풀라인업을 공개하며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는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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