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스에서 곰팡이 발견' 소비자 불만.. 잇따른 피해에도 또 "사후대처 미흡" 지적

이혜선 기자 승인 2019.06.12 16:45 | 최종 수정 2019.06.12 16:47 의견 0
서울 이마트 자양점 (자료=네이버 지도)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사과를 그대로 짜낸 주스'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소비자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 해당 제품을 구입한 고객은 분통을 터뜨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이마트 자양점에서 구매한 주스 제품에서 큰 곰팡이 덩어리가 발견됐는데도 불구하고 이마트의 사후 대처는 고객의 요구에 미흡했다는 불만사항이 제기됐다.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를 인지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해당 상품은 현재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는 "이마트 점포 담당자가 고객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소통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담당자가 곰팡이라고 얘기한 것은 아니고 제품 일부에 갈변현상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갈변'은 특정 대상이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사과, 배 등 과일에서 산소와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산화 반응 때문에 일어난다. 과일 껍질이 벗겨지면 폴리페놀 옥시데이즈라는 효소가 공기 중의 산소를 만나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의 산화 반응을 촉진한다.

해당 제품의 피해 고객은 앞서 "이마트 담당자가 해당 제품의 곰팡이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육안으로 제품 상태를 확인하며 걸러내는 중이라고 말했다"면서 "제품에 하자가 있단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계속 판매한다는 게 이해 안 간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마트 상품의 이물질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올 들어 3월에도 이마트가 수입해 판매하는 피코크 '멕시칸 치킨 봉' 제품에서 닭 털이 나왔다. 당시 이마트는 자체 조사 결과 제조과정에서 닭털이 들어갔다고 인정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에도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숯불 닭꼬치에서 비닐이 발견되고 탄산수에서 고무 이물질이 나와 식약처의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