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광양)=최창윤 기자] 18일 오후 광양시 진월면 섬진강 둔치 유채꽃 현장은 엉망이었다.
주차장 주변은 공사자재가 널부러져 있고 온갖 쓰레기들이 난무했다. 유채꽃이 만개하기는커녕 군데군데 구덩이 함께 볼썽사나운 현장만 눈에 들어왔다.
지난 16일 ‘광양시, 섬진강 유채꽃밭 샛노란 꽃물결 ’절정‘이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날 내용에 따르면 “섬진강 유채꽃밭이 낭창낭창한 연둣빛 버드나무, 주황색 아치형 다리와 어우러져 샛노란 꽃물결을 이루며 한 폭의 유채화 같은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고 했다.
특히 주황색 아치형다리와 접목된 보도사진은 최근 사진이 아니었다.
방문객 맞이 준비가 전혀 안된 상황이다. 산책로에는 공사하다만 자재들과 군데군데 구덩이와 맨땅만 보였다.
광양시가 홍보하는 ’낮과 밤이 빛나는‘ 광양9경(백운산 4대계곡, 광양매화마을, 백운산자연휴양림, 이순신대교, 섬진강 망덕포구, 광양만 야경, 옥룡사지 동백나무숲, 구봉산 전망대, 광양읍수와 이팝나무)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실망스럽지는 않아야 한다.
평일이라 방문객이 적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지나가다 보고 온 사람, 해마다 오는 사람, 가보면 좋다고 소개받고 온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을 것이다. 광양시의 관광마케팅 등 모든 관광행정이 선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동에서 왔다는 A씨(여)는 “멀리서 보고 지나가다가 들렀는데 유채꽃이 실망스럽다. 주변이 엉망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해마다 이곳을 찾지만 이번같이 유채꽃도 주변에 볼거리도 없어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순천에 거주하는 B씨(남)는 “저도 해마마 이곳을 방문하는데 이번처럼 볼성사나운 유채꽃 현장은 처음이다”며 “광양시 관광마케팅은 형편이 없고 순천시를 보고 배워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국 유명관광지를 벤치마킹해서 관광행정이 선진화 돼야한다”고 일침을 놨다.
한편 19일 오전 전화을 했지만 광양시 관광과장은 회의중, 관광마케팅 팀장은 개인사정으로 휴무, 담당주무관도 개인사정으로 휴무였다. 오늘이 금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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