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작년 말 보험회사의 지급여력(K-ICS) 비율이 가용자본 감소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11.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보험회사의 K-ICS 비율은 직전 분기보다 11.6%포인트 감소한 206.7%로 확인됐다. (자료=금융감독원)
15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기준 경과조치를 적용한 보험회사의 K-ICS 비율은 206.7%라고 밝혔다.
K-ICS비율은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생명보험사의 K-ICS비율은 203.4%로 작년 3분기와 비교해 8.3%포인트 악화됐다. 손해보험사는 211.0%로 같은 기간 16.0%포인트 낮아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가용자본이 감소한 반면 요구자본은 증가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작년 말 가용자본은 248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8조8000억원 줄었다. 이는 금리가 하락하면서 보험부채가 증가했고 결산배당 효과가 발생한 탓으로 분석된다.
요구자본은 120조원으로 확인됐다. 전 분기와 비교해 1조4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투자자산 확대에 따른 위험액과 장해·질병위험액 상승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금리변동 관리를 위한 자산·부채 종합관리(ALM) 정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리하락 시 부채 듀레이션이 자산보다 크게 증가하지만 일부사는 만기가 긴 상품 판매를 확대해 ALM 관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회사별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능력 제고를 유도해 자본 변동성 확대를 방지할 계획이다.
또 경형실태평가 시 종합적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취약 부문 대응방안을 마련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단계적인 기본자본 규제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는 양질의 자본을 충분히 확보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해 중·장기적인 지급여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취약 회사를 중심으로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