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여전히 온다.

시샘하는 편서풍이 불어 세상을 흔들고
차가운 눈비 내려 꽃봉오리 잡으며
밝은 오늘을 가두는 짙은 황사 뿌려져도

반드시 봄이 온다.

지난 겨울의 아픔을 각인시켜 흔적을 남기고
연두형광 빛 새순의 꿈을 꺾으려 하며
내일은 피어야 할 개나리와 벚꽃의 초조 함에도

봄 속에 우리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