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공회의소(회장 한문선)가 8일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전망치를 내놨다. (응답률 38.7%) (자료=여수상공회의소)
[한국정경신문(여수)=최창윤 기자] 여수상공회의소(회장 한문선)가 8일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전망치를 내놨다. (응답률 38.7%)
이날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69.4’로 조사됐는데 이는 기업경기 체감지수 기준 값(前분기 대비 다음분기의 기업경기 체감이 동일함을 의미하는 기준값)인 100보다 낮은 값으로 여수 제조업계는 2025년 2/4분기 지역경기를‘매우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수상의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창궐 시기인 2020년 4/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체감경기(58.6)가 조사됐던 지난분기 조사결과 보다는 다소 회복됐으나 석유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중국 및 중동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공급과잉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업황 개선의 폭은 제한(소폭 상승)적일 수밖에 없어 여전히 100을 한참 밑도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또는 종전 국면 전환이 향후 업황 전망에 있어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과 종전 후 건설 복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요물량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이 기업경기 전망 지수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범용 제품군을 중심으로 중국 및 중동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공급과잉 등의 구조적 문제, 그리고 엔/달러화 등의 변동성, 트럼프 관세정책 등이 해결되지 못하면서 업황 개선의 폭은 제한(소폭 상승)적일 수밖에 없어 여전히 100을 한참 밑도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일반 업종도 지난 분기(1/4분기) 조사와 마찬가지로 여수지역 석유화학 경기 불황이 지역경기 전반의 침체로 이어지면서 인력감축이나 신규 채용 축소 등 고용감소에 대한 불안감과 지역상권, 소상공인, 서비스업 등에서의 체감한 소비활동 저하, 투자 위축 등 경제적 충격 효과 등이 여전하나 정부의 금리 인하 기조, 연초부터 위축된 경기 불안감에 대한 해소 기대심리 등으로 일반 업종의 체감경기가 소폭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여수지역의 경기 불황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기조가 석유화학 업계 전반에 인식되고 있어 체감경기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중동의 저가 물량 공세로 인한 공급망 훼손과 장기화된 수요시장 둔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석유화학기업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전환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부 주도의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수상의는 기업경기 전망조사와 함께 실시한 ‘지역경제 관련 영향조사’ 항목 중 상반기 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내수경기 부진(32.1%)’>‘원부자재 가격 상승(24.3%)’>‘트럼프發 관세정책(12.9%)’>‘자금조달 및 유동성문제(10.7%)’>‘고환율 기조 지속(10.0%)’>‘국내 정치적 불확실성(7.1%)’>‘기타(2.1%)’=‘파업 등 노사문제(0.7%)’순으로 조사됐다.
관세정책 중 귀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항목으로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 및 혜택 박탈(40.4%)’을 압도적으로 뽑았으며 이어서‘미국向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 25% 관세 부과(30.8%)’>‘미국向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추가 관세 부과(19.2%)’=‘미국向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9.6%)’ 순으로 조사됐다.
또 '트럼프 관세정책이 구체화될 경우 귀사에서 우려하는 부분'으로는 ‘간접영향으로 기업 매출 감소(57.5%)’>‘고율 관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27.5%)’>‘고객사 유통망과의 계약 조건 악화(5.0%)’=‘부품·원자재 조달망 조정(5.0%)’=‘미국시장 내 가격경쟁력 하락(5.0%)’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