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LG전자에 대해 아시아 국가 가전 판매와 냉난방공조(HVAC) 부문 실적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13만원으로 상향했다.

LG전자 본사 전경 (자료=LG전자)

18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조2000억원으로 예상됐다”며 “하지만 아시아 중심의 고부가 가전 판매 급증에 따라 1조4000억원으로 새롭게 추정돼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을 14% 상회하는 등 전년 대비 증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1분기 가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 증가한 1조1000억원으로 예상돼 지난 2023년 1조원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평가했다. 2분기에는 인도 법인 현지 상장을 통해 3조~5조원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됐다. 기업공개(IPO)를 위한 자금 조달로 자사주매입과 HVAC 부문 인수합병(M&A) 등이 예상돼 인도 IPO는 주주환원 확대를 의미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만약 조달된 자금 2조원 중 20%만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다고 가정해도 자사주 매입 규모는 6000억원, 매입 수량은 745만주로 올해 LG전자 일평균 거래량의 14배에 달한다”며 “이와 함께 다음 달부터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상호 보복관세 부과로 월풀과 일렉트로룩스 제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향후 관세전쟁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4조1000억원으로 추정돼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며 “아시아 국가 중심의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 급증과 HVAC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어 올해와 내년 지배주주순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29%, 23%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