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JB금융에 대해 오버행 우려보다는 주주환원 규모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 2만2500원을 유지했다.
13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JB금융은 4분기 실적 발표일 이후 주가가 약 14.7% 하락해 은행주 중에서 가장 약세를 보이면서 은행업종 평균 하락 폭인 4.8%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주가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업종 내 가장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자사주 매입의 불확실성, 주요 주주의 초과 지분 오버행 이슈, 순이자마진(NIM) 하방 압력 등을 꼽았다.
특히 2024년 하반기 자사주 매입분 소각 완료로 발행 주식수가 줄면서 주요 주주인 삼양사와 얼라인파트너스의 지분율이 기존 14.75%, 14.18%에서 각각 14.84%, 14.26%로 높아지게 된다.
기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올해 자사주 매입분도 전량 소각한다고 가정할 경우 삼양사와 얼라인파트너스의 지분율은 각각 15.67%, 15.06%로 높아진다.
최 연구원은 “15% 초과 지분을 매각해야 하므로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가 커질수록 주요 주주가 지분을 더 매각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점이 오버행 우려를 야기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오버행 우려보다는 올해 예상되는 주주환원 규모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예상대로 올해 약 1100억원 내외의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자사주 매입 수량만 전일 종가 기준 약 660만주에 달하고 이는 총발행주식수의 3.4% 수준이며 올해 JB금융 일평균 거래량 40만주의 약 16배에 달하는 규모”라면서 “기보유 자사주 및 2025년 자사주 매입분을 전량 소각한다고 가정해도 삼양사와 얼라인파트너스의 15% 초과 지분 매각분이 양사를 합쳐 약 0.7%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오버행 우려를 충분히 상쇄시키고도 남을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주총회 직후 곧 개최될 이사회에서 2025년 자사주 매입분이 발표될 경우 동사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