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SGI서울보증이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최종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SGI서울보증 본사 전경 (자료=SGI서울보증)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보유지분 중 전체 발행주식의 10%인 698만2160주를 매출하는 이번 공모는 구주매출 100%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외 우량 장기 투자자들이 다수 참여한 가운데 국내 1421곳과 해외 88곳 등 총 1509곳의 기관 대부분이 밴드 내 가격으로 수요 예측에 참여했다. 신청 주식수량은 9억 2465만주로 이에 따른 최종 경쟁률은 240.8대 1로 집계됐다. 확정공모가 기준 서울보증보험의 총공모금액은 약 1815억원이다. 의무보유확약 건은 136건으로 6개월과 3개월 장기 확약 건도 전체 확약건 가운데 54%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2012년부터 2023년까지 53.5%의 높은 배당 성향을 기록하고 있으며 13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이에 상장 이후에도 신주주환원정책을 통해 명확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활동을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작년 연결산 배당금액을 2000억원으로 확정해 내달 주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배당기준일이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만큼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도 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할 경우 지난해 결산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금번 확정된 공모가 기준 11%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이다.
3년간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총 주주환원금액을 보장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주주환원도 예고했다. 이와 함께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이며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 도입하고 상장 후 실적·주가 추이, 대외환경 등을 고려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회사가 장기간 지속해 온 높은 배당성향과 금번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수립한 신주주환원정책에 대해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 흥행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상장 후에도 경영효율화와 시장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