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길라잡이] 역세권은 아니지만 신길뉴타운 메리트..'더샵 파크프레스티지"

지혜진 기자 승인 2019.12.06 14:19 의견 0
6일 포스코건설이 '신길 더샵 파크프레스티지' 견본주택 문을 열었다. (자료=지혜진 기자)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내년에 입주하는 신길뉴타운 보라매 SK뷰가 14억에 매매됐어요. 요즘 신길뉴타운 매물도 별로 없고 시세도 많이 올랐죠.” (신길뉴타운 인근 공인중개사 A씨)

6일 신길뉴타운의 막차 분양단지인 ‘신길 더샵 파크프레스티지’ 견본주택 현장에서 만난 분양관계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시세보다 50%가량 저렴하다”며 “검증된 로또”라고 표현했다.

신길뉴타운은 서울 뉴타운 중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한강 이남 뉴타운 중에서는 가장 크다. 영등포에서부터 여의도, 종로, 강남 등으로 직주 근접성도 좋다. 신안산선과 신림경전철 등이 예정돼 있어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이기도 하다.

신길뉴타운은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에서 7000여가구 공급을 마쳤다. 이들은 내년이나 내후년 입주가 예정됐다. 2014년 12월 청약을 받을 당시에는 3.3㎡당 평균분양가가 1600~1700만원 수준이다. 현재 전용 84㎡가 13~14억에 시세가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이 오른 셈이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149만원이다. 모든 단지가 5~8억선으로 9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2년전 신길뉴타운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의 평균 분양가가 2100만원선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검증된 지역인만큼 평일 오전 10시였음에도 견본주택에는 꽤 많은 사람이 방문했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B씨는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이 동네(신길뉴타운)가 다른 지역에 비해 교통이며 입지며 빠질 곳이 없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분양 관계자 역시 “외부에서는 ‘신길’ 하면 노후화된 이미지로 생각하지만 요즘에는 로또 아파트라는 시각이 더 지배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근 영등포나 동작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50~60%이상 청약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가격이라는 메리트가 강하다 보니 주변뿐 아니라 다른 서울 지역에서도 많이 청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존에 신길뉴타운이 청약이 잘됐고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지역이라는 이유에서다.

견본주택에 전시된 '신길 더샵 파크프레스티지' 광역위치도 (자료=지혜진 기자)

다만 5대 역세권이라 홍보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단지 주변에는 현재 서울지하철 1, 5호선 신길역, 7호선 보라매역, 7호선 신풍역 등이 자리한다. 신안산선 도림사거리역(2024년 예정)과 신림경전철선 서울지방병무청역(2022년 예정)까지 개통되면 총 5개 지하철역이 단지 주변에 생기는 셈이다.

하지만 모두 걸어서 이용하기는 힘들다. 대부분 걸어서 20분은 걸리기 때문이다. 단지와 가장 가까운 역인 서울지방병무청역도 걸어서 15분은 걸릴 전망이다. 지하철 이용을 위해선 단지 근처 마을버스 정류장을 이용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신길뉴타운 내 다른 단지에 비해서는 교통과 입지가 좋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 역시 “기존 신길뉴타운에서 분양됐던 단지들보다 지하철역과 멀어서 교통이 편리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모든 주택유형의 분양가가 9억 이하로 책정될 수 있던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투자 목적이라고 밝힌 C씨는 “위치가 신길뉴타운 중에서도 외진 편이라 좋은 향이나 전망을 지닌 가구가 아니면 전세 세입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최근 과열된 청약시장을 고려하면 1순위 마감까지는 수월한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청약경쟁률이 50대 1은 나올 것 같다. 욕심낸다면 100대 1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청약 가점은 50점대 후반에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32층 9개동 799가구 규모이다. 이 가운데 316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별로는 59㎡A형 103가구, 59㎡B형 34가구, 59㎡D형 19가구, 84㎡TA형 83가구, 84TB형 68가구, 114㎡형 9가구로 구성됐다.

청약 일정은 이달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9일이다. 계약은 다음달 6~8일까지 이뤄진다.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633-3번지(도산공원 옆)에 마련된다. 입주는 2022년 7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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