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이 올해 3개 분기 만에 3조원을 돌파했다. 하나금융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밝혔다.
하나금융은 29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1조1566억원을 포함한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3조2254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2475억원)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객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1조804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4%(1085억원) 증가했다.
특히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1조5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1650억원)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는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기인한다.
이외에도 3분기 누적 매매평가이익은 9367억원으로 그룹의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의 유가증권 트레이딩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18.9%(1491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의 3분기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동기 대비 0.17%포인트 감소한 0.25%로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청치는 전분기말 대비 0.37%포인트 개선된 13.17%다.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이 더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BIS비율 추정치는 15.42%이며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0.62%, 0.71%다.
그룹의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6조3774억원을 포함한 801조9658억원이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이 3분기 1조299억원을 포함한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7808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5조7826억원)과 수수료이익(7270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6조5096억원이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186억원) 증가한 7371억원이다.
하나증권은 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3분기 누적 18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따. 하나카드는 1844억원, 하나캐피탈은 1212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68억원, 하나생명은 2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은 견고한 수익창출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3분기까지 소각한 3000억원 포함 연간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함으로써 적극적 주주환원 의지를 표명했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업 밸류업의 3대 핵심 지표로 선정하고 각각의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세 가지 목표와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첫 번째로 그룹은 기존 중장기 목표로 계획했던 주주환원율 50%를 2027년까지 달성한다는 명확한 주주환원 목표를 제시했다. 현금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요 지표를 개선하고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해 배당의 일관성도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매년 단계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증대함으로써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자본관리 정책을 개선해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해당 구간 내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이행하기로 했다. 특히 그룹은 안정적인 보통주자본비율(CET1) 유지를 위해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목표를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제시함으로써 자본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더 구체화했다.
마지막으로 하나금융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룹의 중점추진과제 항목에 밸류업 계획을 반영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내재화를 통해 실질적인 이행을 담보할 방침이며 매년 이사회 중심의 점검 및 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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